낙서의 숙성기간
| 낙서의 숙성기간 :: 425 |
끄적끄적.
이면지에 끄적이던 낙서들.
그리고 만들었던 캐릭터.
작년에 일단 만들어보기는 했는데
이후로 더 발전시키거나 진행된 상황이 없다.
얼굴 형태만 만들었고
몸은 어떻게 할지 결정 못 한 상태.
왼쪽에 있는 노란 티셔츠 캐릭터는
작년에 가장 눈에 띄었던 낙서를 디지털 작업했던 것.
그리고 일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이번에는
다른 낙서가 더 눈에 띈다.
생각이 바뀐 건가?
아니면, 단지 선호하는 느낌이 달라진 거?
아무튼 이번에는 다른 낙서를 선택해서
새로 디지털 작업을 해봤다.
낙서의 느낌을 온전히 살리기 위해
선은 그대로 땄다.
그렇게 완성된 캐릭터.
지금 액정 타블렛이 맥이랑 화면 미러링이 안돼서
브러시 툴로는 선을 제대로 따기 어렵다.
그냥 펜 타블렛이나 마찬가지인 상태.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드로잉을 하는 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펜툴로 작업.
깔끔하다.
복잡해보이기만 했던 팔 부분은
한 번 알록달록하게 만들어봤더니 매력포인트가 됐다.
당연히 처음 시도해 본 과정.
마음에 든다.
나는 아직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없어서
따로 모아놓은 스케치북도 없다.
그냥 가끔 생각나면 이면지에 끄적이다가
버리는 과정의 반복.
그런데 이번에 보니
이면지에 끄적이던 낙서도 쉽게 버리면 안될 것 같다.
물론, 모든 낙서를 보관하겠다는 건 아니고
뭔가... 눈에 밟히는 낙서들.
그래서 그런 데이터들이 쌓이면...
이렇게 숙성이 돼서
세상밖으로 나오게 되는 거다.
숙성기간은 길고 여유있게 잡아도 될 것 같다.
선의 느낌이라는 게...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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